[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카드 3사 개인 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걷잡을 수 없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엔 5만5000여명이 추가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원희룡 전 의원과 사법연수원 43기 변호사 10명으로 구성된 ‘개인정보유출 국민변호인단’은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5만5190명을 대리해 KB국민카드ㆍ롯데카드ㆍ농협협동조합중앙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1인당 청구금액은 100만원으로, 전체 소가는 551억여원에 달한다.

변호인단은 지난 4일 피해자 514명을 대리해 1차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이후 인터넷 카페 통해 추가로 모집된 원고인단을 대리한 것이다.

변호인단의 김효주 변호사는 “국민들 스스로가 그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마치 공공재처럼 여긴 이들에게 채찍을 들어 앞으로는 기업ㆍ공공기관들이 감히 정보 보호를 소홀히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소송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다만 향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인 소송참가자 모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변호인단이 제기한 이번 소송 외에도 카드사 정보유출 손배소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시민단체와 손잡고 피해자 102명을 대리해 소장을 냈다.

현재까지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는 15만여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청구한 금액도 1000억여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원고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로펌도 여러 곳이어서 소송의 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해 어떠한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는지, 카드사의 고의 혹은 과실이 있었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어 소송의 결말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