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주력품목 91조 先설비투자 B2C물류센터 등 新무역방식 확대 全 품목·시장 전략적 다각화 등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방점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마련해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은 내리막길로 치닫는 수출을 회생시키기 위한 민관 합동 전략계획이라 할 만하다. ‘다시 뛰는 수출강국 코리아’라는 표현에서 무역강국 수출의 힘겨운 대목이 읽힌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내년까지 116조원 이상의 민관 자금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유지를 위해 91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민관 합동 연구개발(R&D)에도 6조8000원이 투입된다.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은 ▷제조업 혁신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 품목ㆍ시장의 전략적 다각화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활력 제고 등 크게 3가지다.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후발 경쟁국과 기술격차 축소,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로 현재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신(新) 샌드위치’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시장 지배력이 큰 주력품목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91조원 규모의 선제적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에 예정된 기업들의 주요 설비투자 프로젝트가 그 대상이다. 자동차 업계의 생산성 향상 시설투자 계획을 포함해 공장 신설 또는 증설 계획이 여기에 속한다.
2~3년 내 시장 선도 가능성이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6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차세대 유망품목은 OLED, 리튬이차전지, CPU, 친환경선박, LNG화물창, 셰일가스용강관, 고망간강, 항공기체부품, 정보통신(IT) 기반 안전·편의 시스템, 폴리케톤, 사파이어 단결정, 이차전지 양극, 초고순도 탄화규소(SIC), 고기능성합성수지, 위생용품용 흡수제, 수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용 생산시스템 등이다.
▶중소ㆍ중견기업 수출활력제고=정부는 중소ㆍ중견기업의 무역금융ㆍ마케팅 등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6조2000억원으로 무역금융을 확대 공급한다. 전자상거래 등 신(新)무역방식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 ‘온라인 특별할인전(8월,11월)’을 실시하고 올 하반기 중 중국 칭다오 등 8곳에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 공동 물류센터를 만든다.
기업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제고를 위해 중국 지역별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고 통합무역정보서비스(TradeNAVI)를 확대 개편한다. 오는 12월에는 정보 접근성제고를 위해 모바일 웹서비스도 지원한다.
▶수출품목ㆍ시장의 전략적 다각화=그동안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지속돼 소비재 수출 비중은 2004년 29.1%에서 2014년 15.4% 등으로 10년동안 10%가량 감소세다. 이로인해 수출품목 구조 불균형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수시장 확대와 한류 확산 등으로 화장품과 식료품 등 소비재 수출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정부는 민간 유통사와 공동으로 2017년까지 글로벌 생활명품 100개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화상품 등 다양한 유망 소비재를 발굴해 품목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향후 수출잠재력이 충분한 중동ㆍ중앙아시아ㆍ러시아 등 지역은 신흥시장 점유율 선점을 목표로 무역금융과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해외 생산거점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베트남 ‘해외 공동 물류센터’와 맥시코 ‘금형기업 진출지원센터’ 등을 내년에 새로 열고 아세안 지역 해외 공장 설립시 제공하는 무역금융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확대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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