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행, 스포츠를 통합한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24일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는 일이 하루 종일 벌어졌다. 신청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으로 324만명이지만, 이 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인원은 절반이 조금 안되는 144만명이다. 선착순 마감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민센터에서도 신청을 받았지만 주민센터는 비교적 한산했다.
사회소외계층에게 문화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문화바우처제도가 생긴 지 10여년이 되지만 이렇게 인기를 끈 건 처음이다. 이는 무엇보다 지원금이 늘어난 데 있다. 종래 문화카드는 지원금이 5만원으로 4인 가족이 영화 한 편을 함께 보면 그걸로 바닥났다. 문화카드 이용 실태를 보면 이용자의 대부분이 영화와 전시관람에 한정해 쓴 것으로 나타난 게 바로 그런 이유다.
이번에 통합형 문화누리카드는 세대당 연간 10만원 한도지만 세대 내 청소년 대상자(만 6~19세)에게는 연간 5만원 한도의 카드가 개인당 1장씩 추가 발급된다. 최대 5명까지 각각 발급되기 때문에 많으면 가구당 35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문화와 관광, 스포츠를 통합한 데도 이유가 있다. 과거 여행카드의 경우에는 문화카드보다 많은 15만원, 스포츠관람카드는 12만원이 지급됐지만 수혜자가 워낙 적고 추첨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로또나 다름없었다. 올해 문화누리카드 사업비는 7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배 늘었으나 여전히 절반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가 더 활성화해야 한다.
이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