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도 혁신 물결에서 예외는 아니다. 소속 회원들의 이익만 대변하던 데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바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 문턱도 낮춰 한때는 가수였고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를 이끄는 연예기획사 대표들도 어엿한 경제단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54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승인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빅뱅, 2NE1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한민국 재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의 구성원이 됐다. 새롭게 부상하는 문화 기업의 위상을 인정하고, 대기업 위주였던 그동안의 문화에 변화를 준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 회장 취임 후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동적이고 기업 편향적이던 경제단체의 관습을 벗고 균형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경제 이슈를 주도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다.

시작은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정책 자문단’ 구성이다. 대한상의는 교수 및 연구원 등 4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경제 ▷기업정책ㆍ규제 ▷노동 ▷환경 ▷조세ㆍ재정 ▷금융 ▷무역ㆍFTA 등 7개 분야로 나뉘어 분기별 전체 회의 및 상시 모임을 갖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조사 연구 및 정책건의에 신뢰도를 높인다는 의도다. 더 나아가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경제 이슈를 발굴해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담겨있다.

대한상의는 자문단을 통해 조사ㆍ연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경제계 목소리에 무게감을 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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