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아마존 식인 어종으로 알려져 있는 피라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강원도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피라냐가 주변 강이나 호수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국립생태원은 마옥저수지에 피라냐, 레드파쿠 등 외래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투망과 자망, 낚시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생태원에 따르면 설치된 자망에 피라냐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가 포획됐으며, 낚시에는 4차례 잡혔으나 걷어올리는 도중 날카로운 이빨로 줄을 끊고 도망갔다.
피라냐는 국내에도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육식어종이다. 최대 30~40㎝ 크기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아마존강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레드파쿠도 남미에 서식하고 있으며 피라냐와 친척뻘인 물고기다. 피라냐에 비해 뭉툭한 이빨을 갖고 있고 개체의 크기가 더 큰 것이 특징으로 80㎝~1m까지 자란다.
생태원은 이번에 발견된 외래어종이 누군가 관상어류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라냐와 레드파쿠는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국내에는 인위적인 유입 외에 분포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생태원은 또 이번에 발견된 외래어종이 국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어종 모두 남미가 원산지로 국내 기후 등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란 게 이유다.
주변 강이나 호수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뭄이 심해 수위가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어 저수지 물이 넘쳐 흘러 주변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마로 인한 수위 상승시 하류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횡성군청, 생태원 등 관계부처는 신속히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수환 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박사는 “두 어종 모두 남미가 원산지여서 겨울을 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만일에 대비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