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무력부장 6번째 교체 대규모 건축물·핵으로 존재감 측근도 잔인한 처형 피의통치 염색·탈색 등 파격 행보
정상회담 경험없는 유일한 정상 남북관계도 예측 불가능이 常數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통치행태가 좀처럼 종잡기 힘들다. 북한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놓고 때로는 대화와 협력, 때로는 대결과 갈등할 수밖에 없는 한국 입장에서는 큰 불안요인일 수밖에 없다.
김 제1위원장의 예측불가한 통치행태는 잦은 인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공식집권 이후 당ㆍ정 인사는 20~30%, 군 인사는 40% 이상 대폭 교체했다. 특히 우리의 국방부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은 김영춘을 시작으로 김정각과 김격식, 장정남, 현영철, 그리고 최근 임명된 박영식까지 6명이나 된다. ▶관련기사 4면 현영철은 ‘반당ㆍ반혁명 분자’로 몰려 측근들과 함께 군단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넘어서는 피의 통치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이 기존 권력체계 위에서 최고지도자로 등극해 카리스마가 없는 상황에서 나름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며 “자기한테 대드는 사람을 용납 못하겠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없는 권위를 세우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건축물 등 이른바 ‘김정은 프로젝트’ 완공을 다그치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규모 공사나 인민 경제생활 향상, 핵 개발 등을 업적으로 활용하면서 권위를 세우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의 리더십과 인사 개편 특징’ 등 북한 동향에 대해 보고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리더십의 특징을 ‘독단성’과 ‘조급성’으로 규정했다.
4년 전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개활동에 나서고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등장하는 공연을 관람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완전히 저버린 모습이다.
김 제1위원장의 불가측성은 탈색설 및 염색설,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리 부상과 잠적 등에서도 엿보인다.
김 제1위원장의 기행은 북한 내부에서 그치지 않는다. 김 제1위원장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러시아 방문을 갑자기 취소하는가 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하루 만에 허용했다 취소하는 등 외교적 결례도 서슴지 않고 감행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4년이 되도록 정상회담을 한차례도 갖지 않아 세계 유일의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정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의 예측불가능하고 변덕스런 리더십과 통치행태는 남북관계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책을 이러한 관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ㆍ양영경 기자/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