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분기 국내 증시가 그리스발 악재와 중국 증시 폭락, 미국 금리 조기 인상 우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출렁였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전분기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주식참여 계좌수도 큰 폭으로 증가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 ‘UP’=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추정한 주요 증권사(8곳)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578억원, 7795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 각각 67.68%, 25,61%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141.41%, 213.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15일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5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38.97%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3286억원으로 6.3% 늘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183억원으로 129.3% 증가했다.
대우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095억원)를 40% 이상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대우증권이 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분기(1542억원) 이후 5년여 만이다. 올 1분기와 2분기 합계 영업이익은 2961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 2707억원을 뛰어넘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2분기에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트레이딩(S&T)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며 “균형성장의 수익구조를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증시 거래대금 확대로 다른 증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0조3000억원으로, 1분기 7조6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악재로 출발한 3분기 실적은?=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추정한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증권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제시된 7개 증권사 중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두곳 뿐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증권사들간 옥석가리기가 치열해지며 점차 무게중심이 대형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변동폭 확대로 인한 고객들의 지점 상담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고 수수료 측면에서도 온라인 브로커리지보다는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수익률이 높은만큼 오프라인 역량이 큰 대형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0조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긴 쉽지 않은 환경이라 하반기부터 증권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제한폭 확대제도가 증권사간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격변동폭 확대는 고객들이 인식하는 잠재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오프라인 지점에 대한 상담수요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보통 30~40bp(1bp=0.01%)로 온라인 수수료율(1.5bp) 대비 20배 이상”이라며 “하반기 증권주는 지점 브로커리지 역량이 강한 대형사들의 실적 및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