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ㆍ양대근 기자] 동양증권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만 1위’ 유안타(元大)증권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동양증권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유안타증권 단 하나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초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당시에도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인수의향만 밝혔던 사모펀드(PEF) 세 곳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본입찰 접수를 이날까지 마무리하고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의 젊은 오너가 동양증권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초 오너를 제외한 여타 경영진이 한국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도 “유안타는 한국 진출에 있어 과거와는 달라진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안타는 10년 전 한국 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유안타 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밀려 진출이 무산됐다.

그 후에도 유안타는 꾸준히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기회를 엿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양증권 매각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유안타는 동양증권을 방문해 실사까지 마쳤다.

또한 과거와 달리 국부유출 논란도 없고, 동양증권 내부적으로도 같은 아시아계인 대만계의 인수를 부정적으로는 보지 않는 점도 인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베트남, 홍콩, 상하이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동양증권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께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