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블리셔 도전작 재키업 출시 임박 - 출판사업 노하우 발판 인디게임 문화활성화 도전
디앤씨미디어라는 이름은 사실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출판사 이름이다. 특히 라이트 노블이라는 장르에서는 국내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시드 노벨'이 바로 이 회사 소속 브랜드다. 이와 함께 무협지, 판타지 소설 등 무협지 등 장르문학 발간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 소속 인원만 약 100여명, 현재까지 발행된 단행본은 일일이 세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올해 들어 이들은 신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한다. 그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문화 중 하나, 바로 '게임 사업'이다.
디앤씨미디어는 2월부터 '재키업'이라는 러닝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게임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미 자체 개발작으로 2종 타이틀을 내놓은 바 있지만 퍼블리셔로는 사실상 쳐너작이다. 그들이 퍼블리셔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명백하다.. 출판사로 이미 경험한 홍보 및 마케팅 능력,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이를 뒷받침하는 능력 그리고 회사를 응원하고 있는 수많은 팬들 덕분이다. 이런 조건 위에 이미 수년간 게임 업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온 이윤환 PD가 합류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그를 만나 디앤씨미디어 게임사업 브랜드, '디앤씨게임즈'의 출사표를 들어 봤다.
팬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게임 브랜드
출판사로 유명한 회사가 게임산업에 도전하는 일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것도 '라이트 노벨'류나 '장르 문학'으로 유명한 회사라면 두말할 필요 없다. 이 쪽 계통은 10대와 20대유저들이 주로 열광하고 최근에는 30대 유저들까지도 이 분야를 소비하는 유저들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서로 유저층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이윤환 PD는 "두 유저층 간에는 아주 얇은 막이 존재하고 있을 뿐 거의 비슷한 면모가 많다"며 "이 얇은 막을 제거하게 되면 서로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에는 양대 유저 층간의 왕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동일한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서로 다른 사고 방식과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된 유저층으로 보는 견해도 여전하다. 때문에 서로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양대 계층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회사, 즉 디앤씨미디어가 가장 잘 핸들링 할 수 있는 분야라고 그는 믿는다.
독특하고 신선한 게임 선보일 것
이런 상황에서 게임 서비스라 하면 대부분 '비주얼 노벨'류의 텍스트와 그래픽이 합쳐진 게임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이윤환 PD가 생각하는 사업은 이와 조금은 궤를 달리 한다.
그는 "유저 마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유저들을 모두 어우르리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조금씩 틀을 깨트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힌다.
그 때문일까. 디앤씨게임즈의 처녀작 '재키업'은 비주얼 노벨이나 장르 문학과는 궤를 달리한다. 사실상 보다 캐주얼한 러닝게임에 가까운데다가 그래픽 스타일도 미국의 '카운네트웍스'를 연상시키는 서양 만화 형태를 띄고 있다.
이윤환 PD는 "'재키업'은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가장 빠르게 위로 뛰어오르는 캐릭터들과 모험을 펼치는 러닝 게임"이라며 "종스크롤 형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적을 밟아가면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쏠쏠한 재미가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실상 기존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주고자 노력한 것이 이 게임을 퍼블리싱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I.P활용한 범용성에 주목
그의 사업 계획은 자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이다. 재키업을 예로 들면 자사가 보유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게임상에 등장해서 함께 달리기를 펼치는 식이다. 물론 캐릭터가 가진 기반 시나리오나 성격 등이 일치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그들이 출판한 책들만 찾아봐도 어울리는 캐릭터는 부지기수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윤환 PD는 서두르지 않는다.
이윤환 PD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발사들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퍼블리셔로서 게임에 대해 좀 안다고 해서 이것 저것 손대는 것 보다 개발사들이 찾아낸 재미 포인트에 집중해 게임을 서비스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퍼블리싱 방법일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가급적이면 개발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해 자신이 보유한 무기(I.P)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서도 동인문화 꽃피우고 싶어
사실상 디앤씨미디어가 국내에서 성장하게된 원동력은 일본의 동인 문화에 있다. 2000년대초 국내에서는 극히 소수 독자들이 있었던 이 분야 문학은 최근에는 이미 청소년들의 주류 문화로 성장하기까지 했다. 일본 동인서클들에서 나온 라이트 노벨들에서 퀄리티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한 발 앞서 이를 과감히 출판한 디앤씨미디어의 위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 PD는 국내에서도 이런 문화와 환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PD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보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퍼블리셔를 통해서 출시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퍼블리셔가 자신들의 가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거나 여러 충돌로 인해 있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분석한다. 그는 이어 "일본과 같이 동인(인디)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 여기에 노하우를 집중할 것"이라며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 등을 통해 한걸음씩 걸어 나가 겠다"고 밝혔다.
사람 냄새 나는 퍼블리셔가 목표
이 PD가 바라는 디앤씨 게임즈의 미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퍼블리셔'다. 답답한 환경 속에서 소위 '밀실 정치'가 펼쳐지는 환경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한다.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유저든 개발자든 관계 없이 회사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부담 없이 대화해 나갈 수 있는 곳이 그의 이상향이다.
이 PD는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씩 서로 의견을 교류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디앤씨게임즈가 앞으로 해나갈 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올 3월 출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앤씨게임즈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 만큼 그가 하고자 하는 일들도 많다. 오는 2월 출시할 '재키업'을 시작으로 그가 퍼블리싱업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또 우리나라 동인 게임 문화에 촉매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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