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가 농촌에 온라인 상점이라는 사업기회를 제공하면서 농부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허베이(河北)성 가난한 농촌마을 둥가오좡(東高莊)에 있는 온라인 상점 ‘쿠메이쟈오(酷美嬌)’의 사례를 들었다. 쿠메이쟈오는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매력적’이라는 뜻으로 지난 2007년 문을 열고 양털실을 판매하고 있다.
쿠메이쟈오는 현재 30명을 고용해 중국 전역에서 오는 주문을 받고 처리한다. 지금까지 47만명에게 양털실을 팔았다고 한다.
쿠메이쟈오의 사장 류바오궈(劉玉國·35)는 FT에 “고객을 찾아 다닐 일이 없이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로 수백만명의 잠재고객을 검색하면 된다”면서 “인터넷이 없었다면 평생 고생이나 하면서 농사나 지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전에 농부였던 류 사장은 이제 BMW를 몰고 다닌다. 그는 앞으로 방적기를 마련해 직접 양털실을 잣고 나아가 스웨터도 생산할 계획이다.
둥가오좡은 중국 각 지역에 있는 10여개 ‘타오바오 빌리지’의 하나다. 알리바바는 어떤 마을의 세대주 중 10% 이상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고 연간 전자상거래 매출이 1000만위안(약 17억5000만원)을 넘는 경우 그 마을을 ‘타오바오 빌리지’라고 부른다.
이제 둥가오좡의 농민들은 밭에서 힘든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연해지역에 가서 노동을 할 이유도 없다. 대신 온라인상점을 통해 패션감각이 있는 인터넷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면 된다.
FT는 지난 2012년 이후 농촌 지역에서 낸 온라인 상점이 50% 증가해 1만개를 넘게 됐으며 온라인 쇼핑 성장속도가 빠른 10개 지역 중 7곳이 농촌이라고 전했다.
중국정부도 전략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농촌 부흥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수입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을 주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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