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반대의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연말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WSJ은 16일(현지시간) 현지 투자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향후 6~7개월 후 스마트폰의 대학살(blood bath)에서 살아나올 때 쯤이면, 들어갈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그 근거로 삼성전자의 남다른 사업구조를 주목했다. 메모리반도체와 모바일 기기의 핵심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 등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카메라, TV, 의료기기, 가전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업구조상의 잇점과 견줄 경쟁업체가 거의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IT업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3분의 1에 불과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절반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컴퓨터 수준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가져야하는 상황은 블랙베리나 노키아 등 부적응자(laggards)들을 낙오하게 만들었고, 이는 대량 판매로 높은 개발비용을 극복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WSJ은 투자대상으로서의 삼성전자도 유망하게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올 해 주당순이익(EPS)은 단 1% 미만 하락하는 데 그치고, 오히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5%, 9%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근거다.
홍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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