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새로 수립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사별 새롭게 수립한 전략 이행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AIA생명은 지난해 추진했던 ING생명 모집조직 영입계획이 무산됐으나, 올해 역시 대규모 단위의 모집조직을 영입할 방침이다. 특히 AIA생명은 지난해 영입했던 여성모집조직의 성과가 탁월하다고 판단, 여성전문조직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한 관계자는 “AIA생명의 경우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부에서 영업조직을 다수 영입했다”며 “이중 여성조직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올해 상반기 중 여성전문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의사, 변호사 등 고연봉자를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조만간 WM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WM센터는 고객의 자산을 집중 관리해주는 일종의 고객관리센터를 의미한다.
농협생명도 우리아비바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농협생명은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에 본사인력 7명을 보내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수방식은 인수합병 후 통합하는 기업합병 방법인 PMI가 유력하다. 농협생며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할 경우 퇴직연금을 비롯해 변액연금까지 취급할 수 있다. 또한 우리아비바가 보유한 1000명 가량의 모집조직도 흡수할 수 있어 영업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도 최근 실시한 보직인사를 통해 본사 인력을 외야 영업점으로 대거 발령냈다. 이는 임직원의 경쟁력 향상 및 영업현장 지원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동일부서 5년이상자와 외야근무 2년이하 과장급을 대상으로 이동시켰다.
미래에셋생명도 올 3월안에 초기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대형법인대리점을 설립해 판매채널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자본금의 7억 5000만원 가량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출자할 계획으로, 본사는 강남권으로 검토 중이다. 사명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또는 미래에셋금융판매, 미래에셋파이낸셜서비스 등 3가지 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삼성생명은 중저가시장 공략을 위한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통합슬로건인 ‘100년을 약속'을 내세워 중산층 고객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부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은 중저가 시장의 점유율이 2%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한생명도 새로운 슬로건인 ‘챌린지 세븐(7)’을 수립, 이를 집중 관리하기 위한 상시TF팀을 구성했다. 주요 수행과제는 ▷시장점유율 7% 회복 ▷위험률 차익 8.7% 개선 ▷아자율 손익 제로 ▷효과적 사업비 집행 ▷인적 및 신채널 경쟁력 확보 ▷품질경영 완전정착 등이다.
이 밖에 흥국생명 역시 보험영업 조직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지역단을 신설,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6사업부 1지역단 체제에서 6사업부 10사업단으로 9개 사업단을 늘리고, 규모를 키워 본부체제로 승격시킨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보험사들이 매년 신규 사업을 수립하고 이행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으나, 저금리 장기화, 신규시장 창출 난항 등 경영상 어려움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보험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