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교통사고 후 기적적으로 재활해 동메달을 목에 건 라트비아의 형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13일(한국시간) “식스 형제가 의미있는 메달을 따냈다”며 두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생 안드리스 식스(29)와 함께 루지 2인승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유리스 식스(31)는 2011년 5월 큰 사고를 당했다. 비오는 밤, 훈련을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던 그는 빗길에 미끄러져 나무를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유리스는 엉치뼈와 다리뼈, 쇄골이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되는 중상으로 입었다.

유리스는 이사고로 5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으며 몸 곳곳에 철심을 박아야 했다. 담당 의사는 “정상적으로 걷기도 어려울 것이다”라며 “루지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

유리스에게 희망을 안긴 건, 아이였다. 유리스가 사고를 당한 후 2주 뒤인 6월 5일, 안드리스의 아들이자 유리스의 조카가 태어난 것이다. 유리스는 조카를 안으며 “목표가 생겼다. 나도 아이를 얻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다. 그 후 1년 뒤인 2012년 6월 5일, 유리스 역시 아들을 얻었다.

이후 유리스는 재활 속도를 높였고, 2012년 말부터 루지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유리스는 “담당의사가 ‘라트비아 의학계에 남을만한 ’기적‘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형제는 2013년 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결국 형제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루지 2인승에서 1분39초790을 기록해 토비아스 벤들·토비아스 아를트(독일), 안드레아스 링거·볼프강 링거(오스트리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안드리스는 “형은 다리가 짧고 상체가 긴데, 나는 다리가 길고 상체가 짧다”며 “루지 2인승을 위한 완벽한 조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