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니퍼트는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반면 그 앞에선 삼성 타자들은 모두 종이사자에 불과했다. 오늘은 삼성이 사자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을까?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시즌 3차전 맞대결. 승차 없는 1,2위가 전반기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3연전을 시작하게 됐다.

두산은 니퍼트를 앞세워 지난 대구에서의 2패를 설욕하고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한국 무대를 밟은 지난 4년간, 니퍼트는 삼성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정규시즌 삼성전 19경기에 등판해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3. 니퍼트가 한국에서 거둔 55승 중 1/4가량인 13승이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극악의 타고투저이던 지난해에도 7경기에서 5승을 따내며 2.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기세도 좋다. 니퍼트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2.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변함없이 에이스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니퍼트에게 강한 박한이와 삼성에게 강한 니퍼트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스
니퍼트에게 강한 박한이와 삼성에게 강한 니퍼트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스

반면, 니퍼트를 상대하는 사자들의 이빨은 무뎠다. 채태인, 김상수가 1할대 타율로 꽉 막혔다. 최형우를 뒷받침할 박석민-이승엽도 2할 초반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다. 최형우, 박석민, 김상수, 나바로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박해민도 부진하며 기동력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 최근 2주간 팀 타율은 0.262로 떨어졌고, 득점권 응집력도 많이 가라앉았다.

다행인 점은 복귀한 채태인-박한이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이승엽-구자욱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라는 것. 니퍼트를 상대로 가장 강했던 박한이, 나바로가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맞불로 내세웠다. 윤성환-장원삼 등 토종 투수가 두산전에 약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피가로의 투구는 선두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피가로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 중이다.

승차 없는 1,2위 간의 맞대결. 4위와의 승차도 불과 2경기차.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니퍼트가 이번에도 사자를 제압해 선두를 굳힐 수 있을지, 위기의 삼성이 사자의 이빨을 드러내 선두를 탈환할지, 치열한 혈전이 기대된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