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입산료가 내년부터 현행 절반수준으로 대폭 인하된다. 한편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환경에 해를 끼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팔 산림부의 마드후수단 벌라코티 장관은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내년부터 1인당 1만1000 달러(1166만원)로 인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입산료는 1인당 2만5000 달러(2650만원)다.
다만, 단체로 등반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7명이 한 조를 이뤄 등반하면 총입장료는 7만 달러(1인당 1만 달러)로 내려간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개별 등반이나 그룹 등반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인당 1만1000 달러의 입장료를 내면 된다.
그동안은 할인 규정 때문에 등반 경험이 다르거나 서로 잘 알지 못해도 팀을 꾸려 등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벌라코티 장관은 설명했다.
벌라코티 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산악인을 유치하고 단체 등반팀을 더 잘 관리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부터 바뀌는 요금 규정으로 개별 산악인이나 작은 규모의 등반팀도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 봉우리 중 8개 봉우리가 네팔에 있다.
에베레스트는 그동안 비싼 입산료로 부자들만 등반할 수 있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아왔다.그러나 벌써부터 환경운동가들은 등반객이 늘어날 경우의 환경적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