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무뢰한’의 촬영 현장의 ‘연습벌레’로 불리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14일 ‘무뢰한’(감독 오승욱ㆍ제작 ㈜사나이픽처스) 측은 전도연의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살인자의 여자 ‘김혜경’으로 분해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완성했다.
전도연은 극 중 자신의 애인을 쫓는 형사와 위태로운 감정을 이어가며 인물의 디테일과 감정 표현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특히 김혜경은 흉포한 남성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강한 생존본능을 가진 여자이기 때문에, 항상 날이 서있을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전도연 역시 현장에서 자기 자신을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며 날이 선 상태의 감정을 유지했다는 후문.
오승욱 감독은 “그것이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가장 중요한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계속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촬영장에 나올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정말 좋은 연기를 했음에도 계속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도연은 연기 베테랑임에도 스태프들에게 “나 잘하고 있어?”라고 끊임없이 되물으며 만족할 때까지 연습과 촬영을 반복했다. 전도연은 “김혜경이 대사가 많은데 그것에 구애를 받기 시작하면 연기하는데 방해가 되고 내가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계속 대본을 보고 한 번 볼 것을 두 번, 세 번 반복적으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5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