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600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서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IT 종목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수급이 원활한 종목의 주가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결국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 집중 매수 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이후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17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고 코스닥에서 4848억원의 매수세를 기록, 모두 2조6330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등 수출주를 대거 팔고 있는 반면 일부 IT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454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2126억원), NAVER(816억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연초이후 13일까지 8.4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4.20%와 대조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의미에서 외국인이 2월들어 집중 매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역사적 박스권 하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주식을 8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위메이드, 원익IPS,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 IT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위메이드를 721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최근 2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단 두 차례만 빼고 위메이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2분기부터 ‘달을 삼킨 늑대’ 등 국내외에 30여개의 모바일게임과 2개의 온라인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최근 사들이고 있는 서울반도체와 원익IPS 등은 모두 실적 호전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라며 “외국인 수급과 실적 개선이 동반된다면 주가 흐름도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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