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에이엠피대표

“학교뿐 아니라 관공서 등 공공시설로 디지털 방송시스템 시장을 넓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승철<사진> 에이엠피 대표는 12일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조달 우수제품 지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에 위치한 에이엠피는 일체형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 ‘하이 캐스트 스테이션(HCSㆍHi Cast Station)’을 생산하는 작지만 강한 벤처기업이다.

에이엠피는 여러 대의 기계로 복잡하게 구성되던 기존의 학교 방송 송출 시스템을 프린터 한 대 크기의 HCS에 일체화했다. HCS를 이용하면 풀 HD 디지털 영상의 송ㆍ수신부터 영상자막입력, 음성ㆍ음악의 합성, 가상 스튜디오까지 학교 방송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망을 이용해 학교 행사 장면을 즉시 인터넷으로 방송하거나, 교육방송 등 디지털 방송신호를 받아 각 교실에 송출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모든 것이 별도의 영상 선로 설치 없이 HCS 한 대로 가능하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시대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변화의 혜택을 가장 먼저 누려야 할 우리 학생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장비로 구성된 방송실에서 실습을 하고 있죠.” 이 대표는 전국 1만1300여개의 초ㆍ중ㆍ고가 방송시스템을 전환하기 시작하면 디지털 시장이 크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에이엠피의 매출은 약 20억~30억원가량.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2008년 말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 2년여 동안 2억원가량의 개발비를 쏟아 부은 끝에 2011년 HCS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 반도체 연구원과 벤처업계 연구소장을 지낸 이 대표의 경험이 개발에 한몫했다.

모든 기능을 디지털화하고 소프트웨어에 압축해 담은 끝에 외국계 기업이나 경쟁사의 장비들보다 제품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실제 나라장터에 등록된 다른 디지털 방송 시스템의 가격은 2500만~4000만원을 호가하지만, HCS의 가격은 16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