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사진)은 백조가 힘차게 날아오르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끊임없이 발을 놀리듯 조용하면서도 바쁜 2014년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지역 내 최고 실적을 보이는 강남점과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부산 센텀시티점, 경기 북부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의정부점 등 전국에 총 10개의 백화점을 운영하며 약 2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신규 출점은 없었지만 서울 강남점 증축, 부산 센텀시티점 B부지 개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경기 하남 복합쇼핑몰 등 앞으로 3~4년 내 5, 6곳에 신규 출점과 증축, 리뉴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대형화와 복합화를 본격화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세계백화점의 성장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백화점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백화점 성장률이 둔화된 것처럼 국내 백화점업계 매출액 신장률은 2010년 13.6%, 2011년 13.4%에서 2012년 7.4%로 줄었다.
백화점산업의 성숙화와 함께 저성장, 유통 채널 다변화, 라이프스타일 및 취향의 급변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나타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조직문화를 바꾸고 콘텐츠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 빠르게 만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다양한 혁신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외형 경쟁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이 많다고 팔리는 시대는 지났고 다양한 경험, 가치를 만들어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백화점’이 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의 생각이다.
대표적인 예가 센텀시티점이다. 애초 센텀시티점이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지만 개점 1년 만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부산의 상권 지형을 변화시켰다.
일반적으로 전체 백화점 면적의 90%에 달하는 판매시설 비율을 60%로 줄이고 그 자리에 영화관, 스파,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문화시설을 넓힌 것이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옥상공원에 무료로 들어선 공룡 테마공원 ‘쥬라지 테마파크’는 유모차부대의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2만명 이상이 찾는, 쇼핑몰 이상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백화점은 쇼핑과 지역 명소로서 역할을 동시에 수반할 수 있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대형 점포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랜드마크 전략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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