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제대로 된 총리 좀 볼 수 없나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가 지난 달 27일 공식 수리됐다. 하지만 그보다 일주일 앞서 사의표명을 하면서 이미 ‘허수아비 총리’가 된 걸 감안하면 대한민국은 총리가 한달 가까이 부재중인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총리실 관계자는 17일 “총리 공백이 길어져 큰 일”이라면서 “총리 공백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총리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직무대행에 임명된 뒤 총리 일정을 최소화하며 비상체제로 조직을 꾸려 나가고 있다. 업무 보고를 꼭 해야 할 때에는 국무조정실장이나 총리실 간부가 경제부총리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총리가 없으니 정부 부처나 외부 기관이 행사를 할 때 총리를 아예 초청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총리실 직원들은 이런 비정상체제가 더 장기화될 경우 각 부처간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총리실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국정에 적잖은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총리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무려 5차례에 걸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다 보니 총리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청문회 준비만 했다”는 자조감이 팽배하다.

한 총리실 직원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다고 해도 청문회 통과까지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리는데 걱정”이라며 “총리실이 하루 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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