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11일은 새누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인물들의 행보가 눈에 띄는 날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은 공식 출마선언식을 갖는다. 또 이날 오전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정몽준 의원은 박심(朴心) 논란을 차단하며 당내 여론 다잡기에 나섰다.
우선 서울시민들을 두루 만난 후 최종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정 의원은 이날 이른바 ‘박심’ 논란에 경고성 메세지를 날렸다. 최근들어 ‘박심’의 향배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날 정 의원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한 후,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박 핵심 의원들이 김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박심’ 논란과 관련해선 “친박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인데 청와대 의중을 특별히 전달받았다는 듯 암시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공식 출마선언식을 갖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정치시장에게 빼앗긴 서울을 시민에게 돌려 드릴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주요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통상 대규모로 이뤄지는 출마 선언식과는 다르게 200여명 안팎의 인사들만 초청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방식으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중인 김 전 총리는 개인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해 UC 버클리대 로스쿨 한국법센터 수석 고문직을 맡아 4월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국 일정과 관련해 “버클리대 한국법센터가 4월 18일 문을 여는데, 나는 준비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이니까 그때까지 있을 필요는 없다”면서 “그쪽에 지장이 없게 하면서 사정에 맞춰 귀국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귀국 시기가 빨라 질 가능성도 크다.
김 전 총리의 측근들도 “(김 전 총리가) 출마 결심이 서면 4월보다 앞서 귀국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상황에 따라 귀국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