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우려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올 1ㆍ2분기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 가운데서도 1ㆍ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승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하락세, 1ㆍ2분기로 옮겨붙을 우려=11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4분기 주당순이익(EPS)예상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종목 가운데 66개 종목이 실적을 발표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됐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의 56%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이후 가뜩이나 실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우려대로였다. 이들의 실제 순이익은 약 12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예상치(18조2000억원)보다 34.1%나 밑돌았다.
이로 인해 1ㆍ2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꺾이고 있다. 실제 2012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23.4%나 낮게 나오면서 증폭된 실적 트라우마는 2013년 1분기 실적 신뢰까지 깎아 내렸다. 당시 2013년 1ㆍ2분기 실적 예상치는 3개월 새 각각 -6.2%, -2.3% 하향 조정됐다. 올해는 같은 기간 순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폭이 -8.3%, -7.3%에 달한다. 4분기 실제 실적과 예상치의 괴리율이 커지면서 1ㆍ2분기 순이익 하향 조정의 폭이 클 뿐 아니라 그 여파가 2분기까지 크게 미치고 있다.
▶높아진 단기변동성, 실적 점검 필수=이렇듯 순이익 예상치가 빠르게 하향되는 데다 최근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 초점은 앞으로의 실적 점검이란 지적이다.
안현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종의 1ㆍ2분기 순이익 예상치 추이와 EPS예상치 조정 등을 따져볼 때 반도체, 자동차부품, 유통ㆍ홈쇼핑, 생활소비재, 엔터ㆍ레저, 은행, 헬스케어 업종이 앞으로 이익 예상치 흐름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 가운데 실제 1ㆍ2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동시에 최근 3개월 새 증가한 종목은 SK네트웍스, 금호타이어, 베이직하우스 등 모두 11개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평균 7.63%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ㆍ2분기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이익 예상치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브라질 철광산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하고 중국 등지의 한계사업을 청산하는 등 부실자산을 적극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가동률 증가와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주가도 연초 이후 26.96% 상승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력 회복으로 올해 말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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