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강원도 천혜의 자연환경이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스마트관광’으로 육성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과 온ㆍ오프라인 상거래가 개발된다. 문학과 영상, 애니메이션 등 강원도가 자랑하는 문화 콘텐츠도 육성된다.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미래’를 비전으로 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춘천시 강원대학교 내 총 1267㎡ 규모의 부지에 자리를 잡고 11일 출범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로는 전국에서 10번째로 문을 연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산업’과 이를 통한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강원 전략 산업의 혁신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원도, 빅데이터 입고 관광도 ‘스마트하게’

이중 관광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과 강원도 특화 문화콘텐츠 발굴 지원이 핵심이다. 강원센터는관광객의 방문빈도, 기간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 관련 창업 지역ㆍ업종을 추천해 주는 관광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ㆍ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이동식 스마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강원 지역 내 시ㆍ군을 순회하며 소상공인의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상공인의 제품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해주고 편집ㆍ디자인에 관한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관련 교육 및 장비 대여도 실시한다.

또 크라우드소싱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기존 관광 콘텐츠에 스토리를 접목한 큐레이션앱 제작을 지원하고, 접근이 쉽지 않은 격오지 관광 거점을 연계·벨트화하는 창조원정대도 운영한다. 현재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노론리, 이곡리, 조동리, 고길리, 지동리 등 5개 마을을 묶어 관광 자원을 고도화하고 지역 내 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태와 문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평창 동부 5리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강원도, 빅데이터 입고 관광도 ‘스마트하게’

강원센터의 기업 파트너인 네이버와 지역유관기관, 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협업해 문학, 에니메이션, 영상 등 강원도 특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장비, 교육, 멘토링, 유통 등을 공동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도의 전략 산업 혁신에선 의료부문도 포함됐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협업해 생체ㆍ운동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존 기업의 고부가가치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사업으로의 전환과 신규 창업을 촉진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우수 종자 및 식의약품 개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과학농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 빅데이터 입고 관광도 ‘스마트하게’

강원센터는 지역 전략 산업의 혁신 수단 뿐 아니라 전국적인 중심으로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민ㆍ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ㆍ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공공데이터베이스, 강원도를 포함한 지자체, 정보화진흥원을 비롯한 연구기관 등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을 덜 받는 네이버의 첨단 ICT를 최대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든 빅데이터가 집적ㆍ거래되는 원스톱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제조업 혁신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전염병, 산사태 등 재해 발생을 예측ㆍ예방하는 솔루션 개발과경북ㆍ광주ㆍ경남 등 다른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한 스마트팩토리 기술 지원 등도 포함된다. 또 네이버가 빅데이터 분야 예비창업자들과 신규 서비스 개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창업ㆍ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일반인과 함께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사업화까지 이루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K-크라우드’(가칭)도 강원혁신센터에서 구축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분야 창업 활성화와 지역 중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는 네이버 직접 출연을 포함해 중기청, 기업은행, 강원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투융자 펀드 1050억원을 조성ㆍ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