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조원대 페이스북 주식 쾌척…소박한 생활속 매년 통큰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 찬사 쏟아져
“우리의 목적은 세상을 좀 더 투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012년, 20대 젊은 사업가는 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신이 억만장자가 되는 순간에도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잃지 않았다.
200억달러 젊은 자산가 마크 저커버그(29)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유수의 억만장자들을 누르고 ‘기부왕’에 등극했다.
미국 자선활동 전문매체인 ‘자선활동연대기(The Chronicle of Philanthropy)’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기부액은 10억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과의 공동명의로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에 1800만주의 페이스북 주식을 기부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라 기부평가액은 9억9200만달러에 이른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지난 1년간 페이스북의 주가는 123% 폭등했다. 이에 힘입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21위에 오른 저커버그의 자산은 총 288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천문학적인 돈을 손에 쥐게 됐지만 저커버그는 소박한 생활을 하면서 매년 통 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에 뉴저지주의 한 공립학교에 1억달러(약 1000억원)를 기부하면서 본격적인 자선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에 5억달러(약 5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놓으며 그해 포브스가 선정한 기부왕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이스트팰로알토의 레이븐스우드 가족보건소에 시설 확충에 보태 쓰라며 500만달러(약 53억6000만원)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생활은 검소하다. 후드 티셔츠는 억만장자 저커버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아내 챈과의 결혼식도 자택 뒤뜰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결혼식 때 사용된 음식은 두 사람이 평소 즐겨 찾던 인근 레스토랑과 일식집에서 주문한 것이었다. 후식은 데이트 때 먹었던 초콜릿이었다.
자신에겐 엄격하지만, 주변엔 통 큰 기부를 마다 않는 저커버그. 이런 그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엄친아’다.
문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