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SK텔레콤이 경비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를 통한 보안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통신망을 기반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SK텔레콤의 ICT 융합 전략이 가사화된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경비업체 NSOK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작업의 특성상 아직 최종적으로 시점 등을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보안경비도 회사의 ICT 융합 전략 차원에서 관심 대상 중 하나”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NSOK 인수를 통해 보안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보안과 통신망의 결합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각 가정이나 점포, 빌딩에 설치된 경비 센서간 네트워크, 또 이들 보안대상 지점과 중앙센터간 네트워크에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등이 보유한 유무선 망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의 폭 넓은 가입자 기반도 강점이다. 계열사 수요는 물론, 전국에 1만 곳이 넘는 관련 대리점, 그리고 2700만 유무선 가입자는 현재 업계 4위에 불과한 NSOK의 가입자 확대에 큰 힘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SK그룹의 주유소 역시 잠재적인 고객군으로 꼽을 수 있다. 보안업계 평균 가입자 당 수익(ARPU)가 13만 원(에스원 기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은 한 해 1000억 원이 넘는 추가 수익을 내부 고객만으로도 확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체 시장의 40%를 장악한 삼성 에스원과 20% 대의 ADT캡스, 이에 약간 못 미치는 KT텔레캅 순으로 고정된 보안시장에 일대 변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KT텔레캅이란 이름으로 보안 시장에 뛰어든 KT의 선례도 이 같은 SK텔레콤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 KT 관계자는 “KT와 그룹 시너지 효과에 힘 입어 3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룹의 역량을 총 동원해 기존 사업 뿐 아니라 영상보안, 생체인식, 에너지효율화 등 새로운 보안 사업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텔레캅은 매 분기 600억 원에서 8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안 시장의 성장성도 SK텔레콤의 또 다른 진출 이유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1조8500억 수준인 국내 보안시장이 2016년에는 2조6400억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보보안 제품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12%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침입과 같은 전통적인 보안시장은 물론, DDoS나 해킹같은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통신 ICT 업체들의 진출도 한층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도 조심스럽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이 취임 이후 ‘탈통신’을 외치며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LG유플러스는 통신 가입자를 활용한 자녀보호용 가정 CCTV 서비스를 지난 12월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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