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중식당의 대표 메뉴를 꼽자면 단연 자장면과 짬뽕. 특히 짬뽕은 얼큰하고 칼칼한 마약 같은 국물 맛으로 전 국민의 대표 면 요리로 자리매김했다. 짬뽕은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한 한 중국인이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고안한 메뉴였다. 식당에서 쓰다 남은 채소와 고기 토막, 어패류를 볶아 끓인 양 많고 넉넉한 요리를 만들었고 이것이 오늘날의 짬뽕이다. 과거 나가사키식 짬뽕은 희고 순한 맛이지만, 우리가 먹는 맵고 칼칼한 얼큰한 짬뽕은 한국에서 비로소 완성되었다. 비 오는 날 혹은 술 먹은 다음 날에 더욱 생각나는 얼큰한 짬뽕을 즐길 수 있는 분당의 짬뽕 전문점을 찾아보았다.◆ 낙지가 통째로 들어가는 웰빙 면발 - 화통해물짬뽕화끈하고 통 큰 ‘화통해물짬뽕’ 은 근처 동네 주민들이 다 알만한 맛집이다. 입소문을 타고 더욱 유명해진 이 집은 주택가에 있다. 그럼에도 ‘화통해물짬뽕’ 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눈에 띄는 빨간색 바탕의 간판으로 인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가게 안은 화려하지 않은 보통의 중국집. 가게 비주얼만 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중식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2시에도 가게는 손님과 배달 주문 전화로 시끌벅적하다.메뉴판에는 짬뽕 전문점답게 다양한 짬뽕 메뉴가 가득하다. 짬뽕은 매운 맛과 중간 맛, 순한 맛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정신없는 가게 분위기에 우리가 흔히 바라는 친절한 서비스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문할 때 맛을 조절해 달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모두 중간 맛으로 제공되니 이 점 참고하자.이곳의 모든 면 요리는 ‘팔보비취면’ 이라는 웰빙 면발이 제공된다. 팔보비취면이란 메밀과 검은깨, 감자, 고구마, 옥수수, 녹차잎 등의 곡류를 넣은 면으로 이 가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면이다. 면발은 여러 곡류를 넣어서인지 다른 중식당보다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 면의 색깔이 일반 밀가루 면과는 확연히 다른데, 면발에 녹차 잎과 곡류 알갱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낙지 짬뽕. 가격은 일반 중식당보다 비싼 편이지만 커다란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것을 감안하면 그 가격이 이해될 만하다. 면의 양도 많아 1인분 같지 않은 1인분이다. 푸짐한 동네 중식당의 인심을 확인할 수 있다. 양파가 많이 들어가 국물 자체가 달큰하다. 일반 가게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맛이다. 중식을 먹고 나면 항상 속이 더부룩하지만 이 가게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다는 게 이 가게를 찾는 단골손님의 전반적인 평이다.▷정자동. 0508-055-1787 ▷매일 24시간 배달서비스, 일요일 00:00~21:00 포장서비스 가능 ▷유니짜장 5,000원, 해물짬뽕 7,000원, 백짬뽕 7,000원, 낙지짬뽕 10,000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짬뽕 외식 - 이것이 짬뽕짬뽕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짬뽕전문점 '이것이 짬뽕'. 대로변에 자리해 찾아가기 쉽다. 이곳은 최근 인테리어를 해서 전반적으로 깨끗한 느낌이다. 블랙 톤의 어두운 인테리어는 높은 천장과 통유리로 인해 좁아 보이지 않는다. 가게는 2층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좁은 1층에 비해 2층이 좀 더 넓고 한적하다. 은행나무들이 내려다 보이는 비교적 한적한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가게를 둘러보니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다. 1층과 2층 모두 베이비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 고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짬뽕이 주메뉴이지만, 피자도 있어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 12시간 저온숙성으로 완성된 수제 피자와, 주문과 동시에 하나씩 1인용 팬으로 조리하는 짬뽕에 집중하도록 하자.
짬뽕은 주문 시 1인용 팬에 바로 볶아 끓이는 것이 이 집의 강점이다. 면이 불거나, 너무 오래 끓여 물컹한 식감의 채소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 짬뽕 국물이 짜지 않아 계속 수저가 간다. 면 자체에 간이 잘 배어 짬뽕 국물을 짜게 하지 않아도 알맞다. 면도 인위적으로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한 첨가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생면이다. 쫄깃한 면과 적당히 아삭한 채소, 간이 적당한 짬뽕 국물이 참으로 조화롭다.피자 또한 쫄깃한 도우와 푸짐하게 올라간 치즈가 일품. 피자 전문점의 화덕 피자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메뉴 하나하나의 맛은 훌륭한 데 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물컹한 피클이 조금 아쉽다. 피자를 먹으면서 김치가 생각난다면 짬뽕 국물을 먹어보자. 칼칼한 짬뽕 국물이 의외의 조합을 보여준다.가게에 룸이 준비되어 있지는 않으나 2층 단체 예약은 가능하다. 최대 30명 정도 수용한다.▷정자동. 031-713-4177▷연중무휴. 평일 11:00~21:30, 주말 11:00~21:00(공휴일 동일) ▷해물짬뽕 8,500원, 해물토마토짬뽕 9,500원, 해물볶음짬뽕 9,500원, 하와이언 피자 11,000원, 루콜라 피자 13,000원김남희 객원기자(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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