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고위직 관료 잇단 낙마…舊권력 장쩌민 심복·가족 정조준
중국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총지휘하고 있는 왕치산(王岐山·사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를 향한 저격을 예고했다고 홍콩 잡지 둥샹(動向)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왕 서기는 최근 중앙기율위 최고위급 회의에서 “부패와의 전쟁에서 질 수 없다. 지게 되면 상하이 문제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서 상하이에서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결심을 내보였다고 한다.
최근 상하이의 국유기업과 고위직 관료가 줄줄이 낙마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왕치산의 상하이 저격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잡지는 가장 먼저 장쩌민 전 주석의 친조카인 우즈밍(吳志明) 상하이시 정협 주석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하이의 사법과 공안을 책임지는 정법위 서기를 거쳤으며, 법관 집단 성매매 등 각종 비리가 그의 재직시절에 집중돼 있다.
그의 재직시절인 2009년에는 마오타이주 2000만위안(약 35억원) 어치를 주문했다는 제보도 있다. 마오타이주는 중국 최고급 술로 접대와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돼 왔다.
잡지는 하이보(戴海波) 상하이시 부비서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상하이 바오강그룹은 지난달 31일 추이젠 부회장에 이어 고위 간부 33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부패와의 전쟁이 이미 상하이에 기반한 장쩌민 전 주석 가족과 그가 심복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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