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신입사원들이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에서 회사 전시요원으로 나선다. 인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위기의 KT에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KT는 신입사원 16명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행사 전시요원으로 파견한다고 9일 밝혔다. 보통 전문업체를 통해 전시 설명 전문가들을 배치하는 여타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시도다.
이 같은 KT의 시도에는 지난해의 경험이 깔려 있다. 신입사원들을 MWC 전시장에 시험적으로 파견했던 KT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했다. 단순 비용 측면에서는 현지 인력을 채용할 때보다 부담이 크지만 신입사원 특유의 열정과 패기가 외국인 방문객에게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신입사원들이 이동통신 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를 보면서 견문을 넓힌 것도 소득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KT 신입사원은 모두 16명이다. 신입사원 중에서도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직원들이다. KT는 지원자 160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남자 4명, 여자 12명 등 총 16명을 선발했다. 심사에서는 외국어 실력과 애사심, 적극성, 협업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사전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지난 1월 6일부터 5주간 총 5차례에 걸쳐 영어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회사 측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이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했다. 전시 상품과 서비스를 숙지하고,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시나리오를 짜고, 원고를 작성하는 일 모두 신입사원들이 직접 했다. 전시공간 디자인, 홍보기획, 실행 업무 등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KT가 동반성장 차원에서 전시 참여를 지원한 9개 협력사 제품과 회사 소개서 영문 작업도 이들의 몫이다.
스페인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KT 신입사원 이수지 씨는 “업계 최고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MWC에서 KT 전시관이 빛나도록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도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MWC에 파견된 신입사원들의 과제는 전시회 이후에도 이어진다. 전시 현장에서 IT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유창한 외국어와 글로벌 역량, 여기에 패기와 열정을 더해 KT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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