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스키 女1호 박희진씨 35세에 태극마크…소치 출사표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듯한 U자형 슬로프에서 아슬아슬한 공중묘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freestyle ski halfpipe).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프리스타일 스키는 설상 종목 중 가장 역동적이다.
생소하고도 거친 이 종목에 우리나라 35세 여성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회원수 100여명 규모의 마포구스키연합회 회장을 맡은 박희진 씨.
박 씨는 국내 여성 1호 프리스타일 스키어다. 알파인스키로 스키에 입문한 그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1∼3등을 휩쓸었고, 6년 전 공식 협찬사가 생겨 프로로 데뷔했다.
박 씨는 단순히 속도감을 즐기는 알파인스키에 지루해질 때쯤 우연히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는 친구들을 만나 이 종목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서른다섯의 나이에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스피드 게임인 알파인스키가 강한 체력과 장신인 서양인에게 유리하다면 프리스타일 스키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박 씨의 이번 목표는 모두 12명이 명단을 올리는 결승전 진출이다. 그의 경기는 오는 20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 씨는 “우연히 김연아 선수와 같은 날 경기를 하게 됐다”며 “메달을 받지 못하더라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