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추가 의심신고 잠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2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의심신고가 들어온 지난 2일 이후 나흘째 추가 의심신고 없이 잠잠하다. 더 이상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최단기간 AI로 기록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8년 42일이 가장 짧았다.
문제는 감염된 야생 철새에 따른 확산이다. 인천 옹진 영흥도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는 추가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부산 강서구 육계농가는 AI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에 따라 AI 신고농가 20곳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곳은 4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15곳은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으며, 전라북도 정읍 토종닭 농가는 내일 오후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2일 20차 신고농가를 마지막으로 추가 의심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가운데 전일로 AI 최초 발병에 따른 잠복기(21일)가 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틀 전 전남 무안의 토종닭 농장에서 AI 발병이 의심된다고 신고했지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AI 의심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간이 진단키트 조사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단순 병성감정 의뢰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AI는 최초 발병 이후 잠복기가 있는 3주까지가 고비다. 지난 네 차례 모두 3주 안에 발병한 건수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주말을 추가 신고 없이 무사히 넘긴다면 가장 짧았던 2008년 42일보다 빨리 AI 종료 선언을 할 수 있다.
2008년은 기간은 짧았지만 사육농가 간 수평 전파와 재래시장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AI가 확산되면서 피해는 사상 최악이었다. 2번의 ‘스탠드스틸(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재래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 판매를 금지했던 것도 200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한 조치다.
발병 양상을 보면 지난 2010~2011년과 가장 비슷하다. 과거와 달리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20건이나 검출되면서 전국으로 산발적인 발생이 지속됐다. 최초 발병 두 달이 지나서도 1~2주마다 한두 농가에서 발병신고가 들어오면서 AI는 가장 긴 139일이나 지속됐다. 이번에도 야생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19건에 이른다.
안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