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직을 맡고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 투자로 기업과 예술이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박삼구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오직 경제력만으로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국민행복지수 확대를 위해서는 경제 선진국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뒷받침과 동반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메세나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만을 위한 활동이 아님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제 메세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뛰어넘어, 문화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창출로, 기업 경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재임기간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메세나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권유하겠다”며 “메세나협회가 우리나라를 문화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메세나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세나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수적”이라며 “재임기간 이 법이 개정돼 메세나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한국메세나협회 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신진 예술가를 후원해왔다. 특히 1993년부터 음악 영재를 지원하기 위해 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호미술관을 통해 신진 작가가 꾸준히 전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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