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의 춘제(春節ㆍ설) 연휴 기간 27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구가 한꺼번에 몰린 마카오는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마카오 데일리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에만 중국인 20만명이 마카오와 국경을 맞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를 통해 마카오를 방문했다. 전날인 1일에도 15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마카오를 찾았다.

이에 힘입어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 동안 마카오와 주하이를 오가는 연인원은 2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55만명인 현재 마카오 인구보다 5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단기간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마카오 시내 곳곳에는 교통 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을 통해 마카오로 가는 경우 15분마다 배가 있지만, 오전 11시에 줄을 서도 오후 2시에야 마카호행 페리를 탈 수 있다.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더욱 심각해 오전 11시에 이미 12시간 이후인 오후 11시 표까지 매진됐을 정도다.

특히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인 세인트 폴 성당 유적으로 가는 길목에는 1분에 150명 이상이 몰려들어 서로 몸을 부딪치며 지나가야 하는 형편이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마카오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주요 인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중국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했음에도 당국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인 세나도 광장 주변에서 40여 년간 신문을 판매해 온 한 상인은 “지난해 춘제 때보다도 사람들이 더 늘었는데도 별다른 당국의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