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호주 시드니가 72년 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맞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3일(현지시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시드니 지역의 강수량이 48.4㎜에 불과해 7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비가 4분의 1밖에 오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의 강수량은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의 5분의 1에 불과한 17.4㎜에 그쳤다. 이로써 2003년 이래 가장 건조한 1월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처럼 시드니에 기록적 폭염이 동시에 찾아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시드니의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1℃ 가량 높았다. 전국적으로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최대 2.7℃ 올라 기상 관측 사상 10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시드니에서 더위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호주 기상청은 이에 대해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를 강타했던 열풍이 동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밀려 시드니 지역까지 확산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드니의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2월에도 시드니 지역에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다”며 “올 여름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 폭염은 없겠지만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