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8일 개최되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글로벌 시장 불안 가능성 등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흥국발 금융 불안 여파가 채권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대형 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이번 신흥국의 경제 규모나 영향력은 유로존 위기 때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비중이 낮다”면서 “현재 채권시장의 박스권 장세를 바꿀 만한 이슈로는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신흥국들의 높아진 외환건정성 등 이번 불안이 신흥국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국고 3년채 금리의 경우 박스권 하단인 2.80%를 하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율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경제상황이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환율 변수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동향이 중요하다”면서 “FOMC 등 주요 이벤트가 남아 있어 금리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감 확산은 주의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한 한국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이 국내 시장에 전염될 수 있다”며 “외환시장의 불안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선진국보다 뚜렷하지 않지만 지금은 펀더멘털보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FOMC와 설 연휴가 겹쳐 있어 국내 시장에서 대응이 쉽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2월 국고채 발행 계획’도 채권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