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돌파구 찾기’ 안간힘

“요즘 영업이 너무 안되다보니 업무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목표는 채워야 하고, 영업조직은 제대로 운영안되고, 증원도 안되고, 이래저래 답답하네요.”

보험업계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일부 보험사는 영업담당 임원을 대거 경질하면서 조직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나섰으나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전날 영업담당임원 전원을 모두 경질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분위기 쇄신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 임원 중 결질된 임원은 모두 보험영업업무를 담당했다”며 “후임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임원에 대한 경질 조치는 실적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보생명도 수년간 보험영업 총괄 및 대관업무를 총괄했던 신모 사장을 전격 경질했다. 이 역시 실적 부진이 빚은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모 고문은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고 부회장은 은행 출신이나 신한생명과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한 영업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ING생명 역시 최근 보험영업 총괄을 담당 부사장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외국계 보험사 임원을 고려 중이다.

ING생명은 다음달 3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정문국 전 에이스생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영업조직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무엇보다도 영업이 우선”이라며 “영업과 조직관리를 잘하면 고속승진의 지름길이나, 실적 하락 등 그렇지 못할 경우 바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최근 보험영업 담당임원을 대폭 교체하는 등 실적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강해져 일선 영업현장에서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