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관객 할인부터 도서구입 혜택까지 저렴한 공연 풍성… ‘닫힌 문’ ‘먼지섬’ 등 예술의전당 신예연출가 지원 프로그램도

어지간한 뮤지컬 VIP석 티켓은 10만원을 훌쩍 넘고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도 비싼 표는 5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1~2월이 공연 비수기인 데다 설 연휴 등으로 각종 할인 이벤트가 넘쳐나 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적지 않다.

▶말띠, 효도 등 다양한 할인 혜택=말띠해를 맞아 말띠 관객 할인은 기본이고, 등장인물과 이름이 같거나 공연 관련 도서를 구입할 경우 특별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도 많다.

지난 15년간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연극 ‘라이어’는 말띠라면 1만원에 볼 수 있다. 정가는 3만원이지만 성씨(氏)가 라 씨, 이 씨, 어 씨이면 50% 할인해준다. 라이어는 평범한 택시 운전사가 두 집 살림을 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아트홀 등 6개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라이어’
연극 ‘라이어’

연극 ‘959-7번지’는 부모님과 함께 오면 30% 효도 할인이 적용된 1만7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어머니 칠순 잔치를 앞두고 갈등을 겪는 다섯 남매의 이야기로, 오는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두 타악 연주자가 함께하는 ‘하수(夏秀) 타악 프로젝트-정규하 김경수 타악콘서트’의 경우 논현동 주민에게 반값 할인이 적용돼 1만원에 볼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리듬앤씨어터에서 오는 26일까지 공연한다. ‘새벽녘’ 등 여덟곡을 보컬이나 멜로디악기 없이 타악으로만 연주한다.

오는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 ‘숙영낭자전’은 이름이 ‘숙영’인 관객에게 50%, 한국고전문학전집 ‘숙향전숙영낭자전’을 구매한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준다. 천상에서 죄를 짓고 귀양온 선녀 숙영 낭자와 선비 백상공의 외아들 선군의 사랑을 그렸다.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마임 뮤지컬 ‘청소부 토끼’는 전석이 1만4000원이다. 어린이 그림책 ‘청소부 토끼’가 원작으로 라이브 연주, 노래, 마임이 어우러진다.

한편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돼 뮤지컬 공연도 대폭 할인받을 수 있다.

이달 마지막주 수요일인 29일에는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식구를 찾아서’가 평소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연극 ‘미사여구없이’는 평소의 절반 가격인 1만원이다. 정동극장에서는 평소 R석이 6만원, S석이 5만원인 상설공연 ‘미소’를 1만5000원에 볼 수 있다.

▶유망주 공연을 저렴하게=각종 공연장들이 실력있는 신예 연출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공연을 싸게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5일부터 23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2014 유망 예술가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연극 부문의 신예 연출가 3명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월 5~9일은 이명일 연출의 ‘닫힌 문’, 2월 12~16일은 이영석 연출의 ‘2014 수다연극-청춘 인터뷰’, 2월 19~23일은 윤혜진 연출의 ‘먼지섬’이 선보인다. 1층 지정석은 3만원이지만, 2~3층 비지정석은 1만5000원이다. 원래 자유소극장 비지정석은 2만5000원이지만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격을 더 낮췄다.

CJ문화재단이 신인 공연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연극’도 다음달 ‘아폴로 프로젝트’(6~11일), ‘소년B가 사는 집’(15~20일) 두 편을 선보인다. 대학로 아트센터K네모극장에서 공연하며 전석이 1만원이다.

충무아트홀은 젊고 재능있는 창작자들의 쇼케이스 공연을 아예 무료로 보여준다. 충무아트홀이 국내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해 마련한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다섯 편이 다음달 5일부터 3월 3일까지 선보인다. ‘에어포트 베이비’ ‘명동로망스’ ‘난쟁이들’ ‘카인과 아벨’ ‘X-웨딩(Wedding)’ 등이 무대에 오르며,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