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신흥국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7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연초 들어 국내 증시의 조정세가 진행된 가운데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가격ㆍ수급면에서 양호한 업종과 정책 수혜 종목의 매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모멘텀을 확보한 중소형주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비 PER 갭은 지난해 12월 기준 0.93배에 불과해 2011년 6월 이후 평균(1.79배)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대형주대비 코스닥시장 상대수익률은 -11.2%포인트를 기록하며, 2000년 IT버블 당시(-27.7%포인트)를 제외한 상대수익률 평균(-11.2%포인트)에 근접했다.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편 수급 측면에서 국내 기관은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에 대해 11월 13일부터 11월말까지 2708억원, 12월 28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월 들어서도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8월 이후 4개월간 약 3000억원 이상 감소했던 중소형주펀드 설정액도 12월 13일 1조 7096억원을 저점으로 지난 7일 1조 7900억원까지 증가해 그동안 악화됐던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흐름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만한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대안적 가치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내에서도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군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달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IT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박근혜 정부 2년째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창조경제의 기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프트웨어와 보건업 등 정책 관련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올해 CES에서는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관련주, OLED 플렉서블(Flexible), LED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D램 매출이 69% 증가하면서 메모리 업계의 보수적 투자와 반도체가격 안정화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추가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세계 OLED 플렉서블 시장규모는 2013년 2190만달러에서 2017년 16억 9455만달러로 연평균 197%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업체의 대량 양산라인이 구축되는 2015년 이후 OLED 플렉서블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UHD TV는 기존 TV에 비해 백라이트유닛(BLU) 투입량이 약 30~50% 가량 많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시 주요 세트업체에 공급 물량이 늘면서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등 5대 유망서비스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보건의료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스마트카, 스마트TV의 출현은 향후 소프트웨어 산업이 더 많은 융복합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게 한다.

보건산업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의료비 절감과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CT 기반의 ‘U-헬스케어’ 시장확대가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예방ㆍ진단ㆍ사후 관리 관련 산업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20년 43%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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