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김태우가 김상중의 목숨을 건 충언에 눈물을 흘렸다.22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정여립 모반사건의 배후로 붙잡힌 송익필로 인해 동-서인간의 심화된 갈등과 정탐을 위해 일본으로 파견된 조선 통신사들의 상황이 그려졌다. 옥사에 갇힌 송익필(박도일 분)을 찾아간 류성룡(김상중 분)은 송익필이 “주상전하의 마음에 상소라는 불쏘시개를 던졌을 뿐 활활 불태운 것은 주상이다”라고 말하자 분노했지만 선조(김태우 분)의 진짜 심중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류성룡은 선조와 독대를 청했다. 류성룡은 정여립 역모사건 당시 자신이 추국장으로 찾아갔을 때 선조가 신겨준 신을 들고 왔다. 선조가 이것을 돌려주려고 왔느냐고 묻자 류성룡은 주상전하의 진의를 알고자 한다며 지난 옥사(정여립 역모사건)가 모함인 줄 알면서도 정철에게 칼을 쥐어준 것이냐며, 전하의 옥좌를 견고히 하기 위한 차도살인지계인지 물었다.선조는 류성룡의 말에 분노해 “내가 권력욕에 사로잡혀 신료들을 도륙했다고 말하는 것이냐” 지금 이와 같은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아느냐고 물었다.류성룡은 “이는 죽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천여 명에 달하는 무고한 선비들이 목숨을 잃었다. 옥사로 죽으나 전하의 손에 죽으나 매한가지”라고 강건하게 충언했다.
이에 선조는 “비록 보잘 것 없는 몸이지만 이날까지 그대들의 가르침을 뼈에 새기며 노력해왔다. 왕이 되선 안되는 몸이란 말에 관리들의 눈치를 살피고 유생들의 여론을 살피며 가시방석에 앉아 지냈다”며 그 결과 심허증(가슴이 답답해 잠이 오지 않는 증세)을 얻었음을 밝혔다. 이어 선조는 “소원이 있다면 세종 대왕같은 성군은 되지 못할지라도 연산과 같은 폭군으로 기록되지 않는 것”이라며 “어찌 내가 그깟 상소로 무고한 선비들을 쉽게 죽일 수 있겠는가”라며 속내를 드러냈다.아울러 선조는 “아니다. 내가 죽였다. 과인이 쓸모없고 자격이 없다고 여겨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이라며 “과인이 죽였소”라고 말하고는 눈물지었다. 이에 류성룡은 머리를 조아리며 전하를 믿지 못한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 선조는 류성룡을 가까이 불러 술잔을 건넸다. 그리고는 술을 따라주며 “고맙소. 어느 누가 목숨을 걸고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소.”라며 “앞으로도 그리해주시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성룡은 깊게 탄복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전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술을 들었다. 하지만 선조는 눈물을 흘리며 드러낸 속내와 달리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조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철을 비롯한 서인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왕세자를 세우려는 계책을 짜내 시선을 모았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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