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겨울왕국의 히로인 ‘엘사’가 경찰에 지명수배 됐다.
엘사의 죄목은 추위를 끌고 온 죄로 밝혀졌다.
미국 켄터키 주의 하를란 시 경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명수배! 아렌델 왕국의 엘사 여왕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긴 푸른 드레스를 입은 용의자는 ’렛잇고(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라고 노래하고 다닌다. 맹추위를 동반한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절대 혼자 잡으려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허나 이는 하를란 시 경찰이 설정한 가상의 수배내용이다.
미 동부 지역의 한파로 이날 아침 하를란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자 시민들이 추위에 대비하도록 ‘엘사’를 ‘추위를 끌고 온 죄’로 가상의 수배자 명단에 올린 것이다.
경찰은 주민들이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엘사의 체포영장 내용을 실제로 혼동한 이들이 잇따르면서 ”이는 농담“이라는 해명을 두 차례 더 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배전단 글이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미 언론과 외신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경찰의 ‘센스’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특히 켄터키와 이웃한 테네시주 소도시 뉴테이즈웰 경찰은 엘사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경찰과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엘사가 우리 관할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주에도 폭설을 맞은 뉴햄프셔주의 도시 메리맥 경찰도 유머 넘치는 가상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용의자는 미국에서 매년 2월 초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으로 유명한 다람쥣과 젖먹이 동물 ‘그라운드 호그’였다.
올겨울 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예보하지 않고 굴에 숨어서 게으름을 핀, ‘직무유기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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