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무엇이 문제

문제가 된 연예병사는 원래 사단별로 운영됐던 ‘문선대’(문화선전대)가 1996년 국방홍보지원대로 통합되면서 출범한 제도다.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일명 연예병사)에는 최동욱(세븐), 정지훈(비), 박정수(이특), 강창모(KCM) 등 16명이 근무 중이다. 연예계에서는 붐, 다이나믹듀오, 앤디, 토니, 이준기, 정태우, 지현우, 싸이 등이 국방홍보지원대 출신이다.

연예병사는 ‘사회에서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음악 작·편곡자 등 해당 분야별로 전문적인 활동을 하다 입대한 자로 국방홍보지원대에 선발된 병사를 말한다’고 정의돼 있다.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문제는 없다. 국군TV, 국방FM, 위문열차 등에 출연해 군인들을 즐겁게 해준다. 문제는 제대로 관리한다는 게 힘들다는 데 있다. 아무리 엄격히 관리해도 이를 위반하는 병사를 막기 힘들다. 하지만 연예병사는 기본적으로 관리, 유지의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

비의 외출, 외박 사건에서 연예병사 관리의 문제가 이미 드러났었고, 복무 규정도 강화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은 연예병사를 완전한 군인으로 만드는 게 힘들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이번에 불거진 일부 연예병사의 안마시술소 출입은 해당 병사들의 그릇된 인식과 국방부의 관리부실이 겹친 현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다른 모든 직종은 군대에 오는 순간 원 직업은 사라지고 직업이 ‘군인’으로 바뀌지만 ‘연예병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상당 부문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관리만으로 통제되기 힘들다.

게다가 이런 이유로 관리, 통제에서 벗어난 연예병사들의 모습은 특혜에 대해 특별히 민감해진 시대에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연예인이 ‘갑’, 일반병사가 ‘을’이 돼버렸다. ‘을’의 반란 시대에 일부 연예병사들의 ‘갑질’을 누가 봐주겠는가.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