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니ㆍ스카이워스 등 日ㆍ中업체들에 밀려 점유율 6분의 1
신흥시장 아날로그 대체ㆍ올림픽등 스포츠이벤트 수요로 역전 노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초고화질(울트라HDㆍUHD) TV 시장에 ‘올인’한다. 두 회사는 동계올림픽 등 올해 잇달아 열리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호재로 삼아 지난해 6분의 1 수준에 그쳤던 UHD TV 시장 점유율을 5분의 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ㆍ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해당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와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TV 판매 목표를 각각 4700만대와 3200만대로 확정했다. 두 회사는 이 중 3%인 150만대와 100만대를 UHD TV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의 판매 목표 250만대는 올해 전 세계 UHD TV 판매량 예상치인 1267만대의 19.1%나 되는 수치다. 지난해 두 회사 합산 31여만대(삼성전자 20여만대, LG전자 11여만대ㆍ이상 추정치)의 5배 가까이 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UHD TV 시장점유율이 각각 10.3%, 6.0%로, 4위와 8위에 그쳤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쳐도 16.3%에 불과했다.
두 회사가 이처럼 UHD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향후 해당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지난해 195만대(추정치)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전 세계 UHD TV 판매량은 올해 1267만대에 이어 ▷2015년 3046만대 ▷2016년 4589만대 ▷2017년 606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 증가폭이 4년간 무려 31배나 된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개발도상국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따른 TV 구매 수요에 힘 입은 바 크다. 특히 올해에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TV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UHD TV 패널과 HD TV 패널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UHD TV 생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두 회사는 평판 TV(브라운관을 쓰지 않은 TV)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여세를 몰아 UHD TV 시장에서도 수위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현장에서 “올 1분기 울트라HD(UHD) TV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UHD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으로 빠른 대응을 했던 일본 소니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급성장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 중인 스카이워스(2위), TCL(3위), 하이센스(5위)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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