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유통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바람
폭스라이프, 주부블로거와 손잡고 한정판 핸드백 출시 특별 이벤트
경쟁 채널과 차별화 이목 집중
방송가와 유통가의 ‘영리한 만남’이 부쩍 늘었다. 타깃층이 뚜렷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과 식품ㆍ패션ㆍ뷰티 등 이종 사업 간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그것이다. 간접 광고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들 채널은 ‘단순 PPL’에서 벗어나 제품을 직접 생산ㆍ판매하는 정면 돌파 전략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함박웃음을 짓는 건 방송사만이 아니다. 일찌감치 ‘윈-윈 효과’를 감지한 업계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구애도 시도한다. 프로그램을 충실히 반영한 책 출간(패션앤 ‘스위트룸’, 출판사 롤웍스)도 그중 하나다.
‘전략적 협업’이 만들어낸 상품의 면면은 다양하다. 채널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이벤트부터 기획ㆍ판매까지 깊게 관여해 또 하나의 ‘산업’을 만들어내는 상품까지 있다.
케이블 채널 폭스라이프(FOXlife)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온라인에서 20~40대 여성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리백’을 만든 주부 블로거 ‘핑크마미’와 손을 잡고 ‘한정판 핸드백’을 선보인 것. 이에 폭스라이프는 채널의 시그니처 컬러인 ‘플라밍고 핑크’ 주리백을 만들어 하루에 한 사람에게만 제공, 희소성의 가치를 높였다.
더 적극적인 마케팅은 올리브 채널이 주도한다. CJ E&M 올리브 채널의 요리사 오디션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는 PN풍년과 손을 잡고 주방기기를 출시, 백화점과 CJ오쇼핑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이다. 올리브 채널 관계자는 “지난해 시즌 1을 마친 후 브랜드에서 컬래버레이션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특히 “이 제품에는 PN풍년의 로고 등이 노출되지 않는다. 프로그램 가이드에 따라 디자인 및 제품 제작이 진행돼 PPL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성 채널들의 경우 기존의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채널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한정판 제품을 만들어냈다. 온스타일의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가 대표적이다. ‘겟잇뷰티’의 경우 미미박스 업체와 손을 잡고 매월 출시되는 뷰티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겟잇뷰티 박스’를 선보였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신제품과 스테디셀러를 적절하게 섞은 구성으로 박스 하나에 기초제품부터 색조까지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케팅은 진화해 화장품을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국내 뷰티 프로그램 사상 최초다. 여성 채널 패션앤(FashionN)의 ‘팔로우미(Follow美)’는 제약회사인 유유헬스케어와 함께 ‘리프팅크림(업앤업)’과 ‘클렌징 제품(거미손 클린저)’을 개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조기 완판으로 추가 판매까지 진행됐다.
패션앤의 김현아 PD는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시청자의 초기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 용이하고, 경쟁 채널과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선호하는 포맷”이라면서 “비슷한 타깃을 공유하는 브랜드와 협력할 경우 상호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유연한 시청자 공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패션앤, 폭스라이프, 올리브, 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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