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엔저 영향과 북핵 위협으로 일본인광광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부산에 오랜만에 대규모 일본인 관광객이 찾아들어 지역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을 맞아 일본 대형 여행사로는 최초로 ‘클럽 투어리즘’이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보이저호’를 임차해 3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싣고 30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약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인 관광객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이번 보이저호의 부산 방문으로 지역 관광업계의 숨통이 그나마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저, 북핵위협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루즈선을 이용해 한꺼번에 부산을 방문하는 것은 향후 한ㆍ일간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여행사가 직접 모객해 크루즈선을 임차, 한국으로 출항하는 최초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이번에 부산항에 입항하는 ‘보이저호’는 14만t 규모에 길이만 311m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부산항에는 오전 8시에 입항하며 오후 6시에 출항 예정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부산지역 여행사 주관으로 기장시장, 자갈치시장, APEC 누리마루 등 3개 코스로 나누어 부산을 둘러보게 된다.

부산시는 ‘보이저호’ 입항하는 당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사물놀이, 민요 등 환영공연을 실시한다. 또한 관광안내소, 환전소, 기념품 판매소, 환영전광판 등을 운영하고 한복도우미, 초롱이 색동이 등을 배치하여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또한 오후 4시 30분부터는 오고무, 섹소폰 연주 등이 실시되는 환송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특별이벤트로 항만소방서 해상방수 시범 공연이 시행되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 동안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편안한 가운데 여행과 쇼핑을 즐기고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범시민적 친절과 경제성 높은 쇼핑, 다양한 볼거리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