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유리제 강화식기의 KS 인증을 추가하고 기존 내열 유리제식기와 분리해 표준을 제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자레인지나 오븐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최근 식기로 많이 사용되는 강화유리에 별도의 품질기준이 없어 소비자 안전에 위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소다석회를 원료로 하는 유리제 강화식기는 전자레인지용과 열탕용으로 구분하며 내열온도는 각각 130℃, 120℃ 이상이다. 붕규산염으로 만드는 유리제 내열식기는 오븐용, 전자레인지용, 열탕용으로 구분하며 내열온도는 150℃, 130℃, 120℃ 이상이다.

열강화유리는 유리를 열처리 후 급랭시켜 표면에 압축응력을 강화시킨 것이고, 내열유리는 붕소를 포함해 열팽창률이 작은 것이 특성이다.

현재 사용되는 내열유리제 식기 표준은 1980년 제정 이후 30년 넘게 사용돼온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기술 향상 등을 고려해 새로운 2종의 KS 인증을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낙후된 내열유리제 식기 표준은 폐지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한 소비자가 강화유리식기를 오븐에 넣고 케이크를 만들다가 식기가 터지면서 유리조각이 3m넘게 날아가 부상을 당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보도됐다. 오븐 요리를 즐기는 미국에서 강화유리식기 사고는 1998~2007년 10년간 무려 1만1000여 건의 부상 사례가 접수될 정도다. 최근 사례 중에는 한 소비자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사고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강화유리 사고가 2009년 29건, 2010년 34건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