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진출 위해 중기10여곳 접촉 위기타개·창조경제 두토끼 사냥
SKC가 중소기업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투자를 통해 최근 닥친 위기를 타개하고, 창조경제도 실현하는 ‘1석2조’를 노린다. 국내 중견ㆍ중소기업들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 산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현재 10곳 안팎의 반도체 소재 관련 중소기업과 접촉 중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올해 말께 반도체 소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상당수 국내 업체가 잉곳이나 웨이퍼를 절단하는 연마재, 공정 재료인 희석액ㆍ현상액ㆍ박리액ㆍ클리너 등 각종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SKC는 최근 국내 전자 소재 중견기업인 동진쎄미켐과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감광액과 산업용 기초 소재인 발포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반도체 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동진쎄미켐은 SKC와 같은 SK그룹 계열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SKC가 반도체 소재 산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신성장동력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ㆍ태양광 산업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수원공장에서 월 1만t 생산하는 SKC의 주력 제품 필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SKC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4%, 6.3% 감소한 5602억원, 238억원에 그쳤다.
결국 SKC는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노동조합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며 지난달 30일 결의식을 하고 사실상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C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와 첨단 재료 사업 다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자재료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기술 국산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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