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신한ㆍKB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동반 ‘어닝쇼크(실적이 전망치보다 훨씬 나쁜 결과)’가 현실화됐다.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날 정도로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전망치를 웃돈 실적부진이 주요했다. 또 새정부 들어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에 못 이겨 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가 29일 밝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813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 감소했다. 신한금융 측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이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6일 발표한 1분기 순이익도 4115억원, 2898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2.0%와 78.2% 줄어든 수치다. 30일 오후 발표되는 우리금융그룹의 실적도 암울하다. 순익이 지난해보다 4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작년동기(6450억원)보다 41.9% 줄어든 3743억원으로 추산했다.

지주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지표들의 상태도 심각하다. NIM의 경우 신한은 지난해 말에 비해 3월말 현재 0.07%포인트 떨어진 2.33%를 기록했고, 금융지주사 최고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4분기 9.49%에서 7.51%로 1.98%포인트 감소했다.

KB금융 역시 올 1분기 NIM이 0.06%포인트 줄어든 2.73%를 보였고, ROE는 7.26%에서 6.65%로 0.61%포인트 축소됐다. 하나금융은 1분기 NIM이 1.99%로 1%대로 진입했고, ROE는 지난해 적자에서 8.26%로 개선됐다.

은행들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들고 있다. 시중금리가 하향 추세로 접어든데다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은행마다 예대마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서민금융 확대, 하우스푸어 구제대책,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행하다보니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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