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1004억 교비를 횡령한 사학재벌 이홍하(75) 씨의 비리 실태가 파헤쳐진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0일 방송을 통해 사학재벌 이홍하씨의 근황을 전하며 그가 저지른 비리 추적에 나섰다. 그가 설립·소유한 법인은 전국에 고등학교 3개, 서남대학교 등 대학 5개, 병원 2곳에 이른다.

이씨는 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일하며 목욕탕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1977년 홍복학원을 설립했다. 영리 사업체도 없는 이씨가 학교를 늘려온 비결에 대해 관계자들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눈물이라고 말한다. 교수들은 돈 한 푼 못 받고 학교 공사에 동원되고 학교 시설은 형편없었다. 이씨는 이미 1998년 교비 40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2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다시 2개월 만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후 학교 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이씨. 그러나 그는 ‘법인기획실’을 만들어 지난 13년간 학교 재정을 장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금 추적을 피하려 현금을 사용하고 소액 쪼개기 인출, 차명계좌 등 치밀한 자금세탁 수법을 총동원했다.

이씨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학생과 교수들은 “재판부가 특혜를 베풀었다”며 분개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또 이씨가 면죄부를 받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지난 20일 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대웅)는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보석을 허가한 원심결정을 취소했다. 이씨는 곧바로 ‘보석 취소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현재 이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 있는 VIP병동 1108호에 입원 중이다.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다가 2월 6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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