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다케시마의 날’ 등으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한 일본인이 국내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대는 이 대학 세무대학원을 졸업한 일본인 하라야마 미치타카(45ㆍ법무법인 율촌 일본기획팀장) 씨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2월 졸업한 하라야마 씨는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학교에 돌려주기 위해 목표 금액을 정하고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한 후 매월 100만원씩을 불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라야마 씨는 2011년까지 17년간을 일본 국세청에서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 2007년 한국의 세법과 세제 등을 연구하기 위해 서울에 온 뒤 당시 전자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제도 등이 일본보다 앞섰다고 생각해 한국의 조세 전산화에 대해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히라야마 씨는 “공부에 매진하면서 수입이 없어지자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이 부담이었는데 장학금 제도 덕분에 등록금은 물론 함께 생활 보조금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졸업 후 한국에서 일하게 되면 꼭 은혜를 갚으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2012년 1월 법무법인 율촌에 취직한 하라야마 씨는 졸업과 동시에 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1년짜리 적금에 가입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보다 기부문화는 더 활발한 것 같다. 대통령, 기업가, 연예인 등 기부하는 사람도 아주 다양하다”며 한국의 기부문화를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