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와 토크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 지난 3회에서 최고시청률 2.9%를 기록하는가 하면, 5화(2월 8일 방송)와 6화(2월 15일 방송)에서는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명실상부 금요일밤을 대표하는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김미경쇼’에는 여타 토크쇼처럼 스타 MC도, 유명한 게스트도 없다. 하지만 흙 속의 진주 같은 숨겨진 저명 인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2000여건 이상의 방청 신청으로입증됐다.
‘김미경쇼’의 이 같은 인기 비결에는 MC 김미경의 공로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 유명인사 NO! 저명인사 OK! 각계 각층 숨은 명사 찾기에 총력!
‘김미경쇼’의 섭외 원칙은 유명인사는 제외, 저명인사만 초청한다는 것이다.
김미경의 “유명인사는 단순히 유명한 사람이고, 저명인사는 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프로그램의 섭외 원칙이 된 것. 때문에 그동안 방송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22년간 국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해영(2회), 29세에 CEO 경력 14년차를 자랑하는 표철민 대표(4회), 기상천외한 디자인으로 천재 건축가라 불리는 문훈(5회),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일인자로 꼽히는 저명 인사들이 연이어 출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랜 강의 생활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탄탄한 인맥을 갖춘 김미경의 노력이 각계각층 저명인사 섭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방송계의 숱한 러브콜에도 꿈쩍 않던 업계 명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김미경쇼’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이와 더불어 토크쇼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게스트의 출연에 일각에서는 ‘김미경쇼’를 숨은 저명인사 발굴 프로그램이라고 일컬을 정도다.
# MC-게스트간 녹화전 철저한 사전미팅은 필수!
녹화 전 김미경은 출연 게스트와 최소 2, 3시간 정도의 사전 미팅 시간을 갖는다.
게스트의 성공 비법부터 일상 생활에 관한 이야기까지 두루 나누며 진행 포인트를 잡기 위해서다. 그는 “작가들이 써 준 대본만 읽는 MC는 되기 싫다”며 “진행자와 게스트의 완벽한 호흡을 위해 사전 미팅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사전 미팅을 통해 게스트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성공 노하우를 발견, 강의 포인트로 살려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MC와 게스트간 사전 미팅은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마치 오래 사귄 친구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친밀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 게스트의 이야기를 재료로 한 김미경의 강의, 준비 시간만 꼬박 24시간!
프로그램 말미에 MC 김미경이 게스트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여주는 강의는 이 프로그램의 백미이자, 다른 토크쇼와의 강력한 차별점이다.
김미경은 게스트가 얘기한 갖가지 사례들을 한 줄기로 엮어 김미경표 ‘성공 방정식’을 내놓는다. 그는 이 강의를 위해 게스트와의 사전 미팅 후 하루 24시간을 꼬박 투자한다는 후문이다.
‘김미경쇼’가 새로운 토크쇼의 역사를 쓰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 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