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7500명” 그룹 수장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내 역할은 조정…의견 경청할것”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협)의 김창근<사진> 의장은 18일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지난해 집행액 15조100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16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며 “고용의 경우 지난해 수준인 7500명을, 이 중 고졸 사원은 약 2400~2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그룹 사옥에서 취임 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자원ㆍ환경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넘길 수 없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연구개발(R&D)과 인재육성 투자를 해 우리의 오늘이 있었다”며 “외부환경이 불확실하고 국내경기가 둔화될 때일수록 우선순위를 잘 가려서 적극적, 효율적으로 투자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이 같이 말했다.
SK는 지난해 초 17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등에서 글로벌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지난해 실제 투자액은 15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김 의장은 그룹의 수장으로서 향후 각오와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역할은 조정이지 지휘나 명령이 아니다”며 “그룹에 38년8개월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SK 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강한 리더십이 성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집단 지성을 통해 현명하게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룹의 6개 위원회와 주요 계열사들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일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새로운 경영체계인 ‘따로 또 같이 3.0’은 고도성장 이후 계열사간 불거진 불균형과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기업 가치 300 조원을 만들겠다는 SK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대해 “장기 관점이지 시점을 정해 둔 로드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SK의 17개 계열사와 그 자회사 85~86개 매출을 합쳐 중복을 빼면 130여조원이 되는데 기업가치는 100조 원 정도 된다고 할 수 있다”며 “300조원 목표는 모든 회사들이 각사 사정에 맞게 3~5년 단기 목표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달성되는 것이지 꼼꼼하게 그룹에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 고위 관계자는 “300조 원의 달성시점은 2020년 정도가 될 것 같다”면서도 “시점을 못 박으면 달성 가능하지 않은 환경의 계열사들은 초조해지고 그렇지 않은 계열사에는 부담이 된다고 최태원 SK㈜ 회장도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인한 공백에 대해 김 의장은 “글로벌 전략 투자와 사회적기업 등 최 회장이 주도한 역할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면서도 “전문경영인으로서 한계가 있어 아쉽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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